발기부전 남성 98% “내 인생의 심각한 문제”

‘발기부전’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만큼 남성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료제 전문 제약회사 ‘한국 릴리’가 지난 3~4월 파트너가 있는 30~65세 발기부전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7%가 발기부전을 ‘내 인생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69.%가 성관계와 상관없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는데, 가정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이란 의학적으로 성행위를 위한 충분한 발기에 도달하거나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으로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심인성’과 신체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기질성’으로 나뉜다. 특히 기질성의 경우, 노화로 인한 발병 요인도 있지만 질병으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단순히 성기능 저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40세가 넘는 남성의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으며 인구 수로는 전 세계적으로 1억5천2백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증가된 3억 2천 2백만 명 정도가 발기부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발기부전 환자의 15~20% 만이 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고 있다.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치료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치료는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같은 경구용 약물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며, 심한 경우에는 해면체나 요도 내 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