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약 계속 복용하면, ‘이 기능’ 떨어질 수도”

발기부전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안과 마야 엣미난 교수 연구팀은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는 남성 21만3033명의 2006~2020년 보험 청구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60대였다. 이에 따르면, 약 12만3347명이 비아그라(실데나필), 7만7609명이 시알리스(타다라필), 6604명이 레비트라(바르데나필), 4473명이 스페드라(아반필)를 복용했다. 대상자 중 누구도 발기부전 약 정기 복용 전 눈 질환을 겪지 않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앞서 언급한 네 개의 발기부전약 중 하나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남성은 심각한 망막박리가 생길 가능성이 158%, 허헐셩 시신경병증을 겪을 확률이 102%, 망막혈관폐색을 겪을 확률이 44% 더 높았다.

엣미난 교수는 “발기부전 약은 혈류를 개선해 발기부전을 개선하지만, 반대로 눈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할 수 있다”며 “발기부전 약 제조업체가 눈 질환 위험성과 관련한 경고 라벨을 붙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이미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사람 100명 중 1명꼴로 눈 자극, 충혈, 눈 통증, 번쩍임 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